그날 집주인 송 이모님이 오라고 하셔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달려가서야 송 이모님이 불평을 하고 계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나에게. 지금 돌이켜보면 송이모님과 저 사이의 인연이 아직도 많이 그리워요. 그때 우리 사이에 간격이 별로 없었더라면 송이모님은 저에게 정말 친절하셨을 거예요. 함께 있었어.
송 이모가 나를 보러 왔을 때 나는 자연스럽게 소파 한쪽 끝에 앉았고, 송 이모는 반대편에 앉았다. 은하. 내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송 이모가 먼저 앉으라고 하셨다. 와인도 좀 사서 같이 마시자고 하셨다.
돌아서서 송 이모는 주방으로 들어가 레드와인 한 병을 꺼냈다. 레드와인만 마시는 것도 좀 재미없어서 그냥 잠시 일을 하고 두 가지 요리를 했다. 레드 와인을 따셨는데, 송 이모가 레드 와인을 잔을 거의 다 채웠기 때문에 그녀가 레드 와인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그녀가 따르는 순간부터 알았습니다.
할 말이라도 있는 듯 나를 바라보며 레드와인 잔을 휘둘렀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나는 송이모가 준 레드와인을 받아 한 모금 마셨고, 송이모는 레드와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고 테이블 위의 접시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얼마 후에 송 이모가 잔에 담긴 레드 와인을 다 마셨는데, 송 이모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송 이모는 와인을 집어들었다. 송이모의 행동은 정말 익숙하지 않았다. 그녀를 바라보는 내 눈빛은 조금 흐릿하면서도 가슴이 아팠다.
그녀는 레드와인을 여러 잔 연속으로 마셨고, 나도 조금 마셨다. 밤이 너무 늦어서인지 나는 거의 버틸 수 없을 것 같았다. 어떤 힘으로 인해 넘어졌는지 모르겠어요.
집을 빌려 오는 아이들은 다 송이모라고 부르고, 나도 송이모라고 부른다. 그런데 알고 지낸 지 오래됐으니 언니라고 불러야겠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나는 익숙해졌다. 우리 둘이 사이좋게 지내면서 우리 둘의 관계는 이미 집주인과 세입자의 관계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밤은 나에게 받아들이기 조금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