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전설에 따르면 이 아방궁은 진의 영정왕이 한단에 살다가 아방여라는 한단 여인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아방여를 위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진시황은 천하를 통일한 후 그녀를 후계자로 삼으려 했으나 그녀가 조씨라는 이유로 모든 대신들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아방은 영정을 부끄럽게 하지 않기 위해 목을 매 자살했습니다. 진황제는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을 기리기 위해 아방궁의 이름을 아방궁이라 지었습니다. 진의 왕 영정이 열 살 때 한단에 인질로 끌려갔다가 우연히 동네에서 놀고 있던 아방을 만났습니다. 영정은 귀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인질로 보내졌습니다. 진나라와 조나라에서 그는 무시당하고 종종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오직 마음씨 착한 방장만이 그를 괴롭히지 않고 잘 대해주어 영정의 마음에 사랑의 씨앗을 심어주었습니다. 진나라가 육국을 통일했을 때 조나라는 멸망했습니다. 아방의 가족은 남쪽으로 영남(지금의 윈난성)으로 이주했고, 영정은 군대를 이끌고 산악과 숲이 우거진 영남을 정복했습니다. 진나라 군대에 전염병이 돌자 영남의 왕은 전염병에 걸려 진나라 군대를 공격할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는 특별히 의술에 능통한 사람에게 약을 전하고 군사 상황을 물어보라고 명령했습니다. 아봉은 아버지를 대신해 진영에 가서 약을 전달했습니다. 아봉이라는 소녀는 진나라 군대가 전염병을 퇴치할 수 있도록 약초를 실은 수레를 진영으로 밀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진시황은 매우 기뻐하며 그녀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진시황을 본 여인은 어렸을 때 만났던 어린 소녀와 너무도 닮은 진시황의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후 팽씨 여인의 로비를 통해 백월과 진나라는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게 됩니다. 진시황은 팡의 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며 자신이 황제가 되면 황후로 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불행히도 결국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진나라의 권력은 다른 인물인 루부웨이의 손에 굳건히 쥐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어린 영정은 진왕의 지위에 올랐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권력이 없었기 때문에 아봉의 딸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던 그의 바람은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진시황이 마침내 육국을 통일하고 정권을 잡은 뒤에야 아방의 딸은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였습니다. 그래서 영정은 사랑하는 여인을 기리기 위해 아방궁을 세우는 데 비용을 아끼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