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미 대학에 다니고 있지만 고등학교 생활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저는 목표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매일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따라갔고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죠. 그래서 한동안은 워킹데드처럼 살았죠.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학교에 대한 강한 혐오감을 느꼈어요.
이웃집 언니와의 대화를 통해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학교로 돌아가 진짜 '공부'를 하게 된 건, 내가 나를 위해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알았고 그것이 정말 도움이 된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어요.
이웃집 큰언니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어요. 어렸을 때 누나를 따라 놀곤 했어요. 그때 저는 너무 혼란스러웠고 언니가 생각나서 휴대폰을 들고 언니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어요. 제 상황을 알게 된 그녀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처럼 저를 비난하고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대학 입시 경험담을 들려주고, 자신도 그 당시 같은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방황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대학 생활에 대해 이야기해줬어요.
그땐 대학 생활이 이렇게 멋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 진학에 대한 흥미도 생기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동경도 생겼어요.
그래서 길을 잃었을 때 경험이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