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에서 다크호스 기적을 일으키며 올해 우승 후보였던 탑보를 홈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모든 것이 전년도와 같았습니다. 결승전까지만 해도 우리 모두 쑤닝이 우승을 차지하길 바랐죠. 하지만 제가 너무 순진해서 한국 팀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죠. 올해 한국 팀은 정말 강했고, 개인과 팀 운영 모두에서 우리 LPL 팀을 이겼으니까요. 하지만 팀 쑤닝이라고 해서 우승할 기회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 팀은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어요. 마지막 싱글에서 빈과 지안지는 5킬을 기록했습니다. 거의 10년에 가까운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최초의 5킬이었고, 난이도도 매우 높을 수 있습니다. 단 한 번의 5킬만으로도 모든 사람들이 아빈을 기억할 수 있을 정도였죠. 하지만 이후 몇 경기에서 특별히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3세트에서 역전할 수 있었던 좋은 경기를 잃었습니다.
한국팀이 고기를 고르는 모습을 보고 누군가가 왜 아빈은 고기를 고르지 못하냐고 물었습니다. 사실 아빈에게는 운영할 수 있는 영웅이 필요해요. 고기를 선택하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팀의 플레이를 보고 싶지 않아서 그냥 따라가려고 합니다. 팀마다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한국 팀은 기동력 있는 플레이를 하고, 중국 팀은 잘하는 플레이를 하죠. 두 팀은 정말 다른 팀입니다. 어쨌든 글로벌 결승에서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건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다는 뜻이죠. 올해는 쑤닝에서 아무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