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펑(1940 ~ 1962)은 후난성 창사시 왕청구에서 가난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레이펑의 할아버지 레이신팅은 레이펑이 겨우 세 살이었을 때 춘제 전날 집주인에 의해 강제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레이펑이 다섯 살 때 또 다른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일본 침략자들의 전성기였던 당시 레이펑의 아버지 레이밍량은 강가에서 물건을 배달하러 가던 중 국민당 탈영병에게 구타를 당했습니다. 레이펑의 아버지는 일본 침략자들과 싸우던 중 치료비가 없어 또다시 구타를 당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습니다. 레이펑의 집안은 가난했기 때문에 레이펑의 형은 12살에 소년 노동자로 일하러 갔습니다. 아직 어렸던 그는 굶주림에 시달려 피부와 뼈가 앙상해졌고, 결국 안타깝게도 결핵에 걸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레이펑의 유일한 친척이었던 그의 어머니가 1947년 중추절 밤에 주인에게 모욕을 당한 후 목을 매 자살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날 밤부터 레이펑은 7살의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홀로 떠돌아다니던 6촌 삼촌과 6촌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힘겹게 살아가게 됩니다.